단원고, 존치교실 두고 '대립'...신입생들만 '난감'
단원고, 존치교실 두고 '대립'...신입생들만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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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 학생들이 쓰던 교실 / 시사포커스 DB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쓰던 교실 ‘존치’를 반발하는 학부모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저지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약 30명은 16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단원고 설명회 장소인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미리 들어가 신입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OT를 저지했다.

또 학부모들은 행사 관계자들이 교과서를 들여오려 하자 한꺼번에 몰려나가 교과서 배송을 막았고, 몇몇 학생들을 들여보낸 뒤 성명서만 나눠주고 다른 문으로 나가게 했다.

이 같은 소란으로 설명회장을 찾은 신입생 수백여 명이 별다른 입학 안내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집으로 귀가해야만 했다.

‘기억교실’로도 불리는 ‘존치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10개 교실로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존치교실’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단원고 학교운영위원회와 재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회 등 ‘단원고 교육가족 일동’은 ‘존치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달라”며 맞서며 이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저지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양측의 대립 속 설명회를 참석치 못한 학생들은 조만간 단원고의 대책 마련과 함께 새로운 일정으로 진행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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