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11일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이 6개월만에 물러난 이유를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 386을 중심으로 해서 마음에 맞는 사람,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를 이제는 체면도, 염치도 없이 자행하고 있는데 대해서 국민과 더불어 분노를 느낀다”며 “전혀 직무와 관계도 없고, 능력도 없고 경험도 없는 사람을 관계부처와 산하단체에 그저 내려 보내면 된다는 발상을 거두지 않는 한 이 정권은 대단히 중대한 국면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가장 안정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할 공무원의 안정체계를 뒤흔들고, 공무원의 능률을 저하시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청와대의 낙하산인사와 제 사람심기에서 기여한다”며 “청와대에 들어가 있는 386들이 스스로 낙하산을 타고 왔다고 해서 남들까지 낙하산 시키고 있는데 공무원체계 자체가 동요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제 곧 정기국회와 국정감사가 시작된다면 노무현 정권 들어서 자행된 코드인사, 낙하산인사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관련자들, 낙하산인사를 부추긴 사람들까지 포함해 국정감사의 증인대에 세우도록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