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버거킹, 4년만에 새주인…AEP에 2100억 매각
韓 버거킹, 4년만에 새주인…AEP에 2100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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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외식기업 눈독…“현금흐름 뛰어나 매력적”
▲ 한국 버거킹의 100% 지분을 보유한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매각하기로 했다.ⓒ시사포커스DB
한국 버거킹의 100% 지분을 보유한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 버거킹은 4년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 18일 한국 버거킹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21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버거킹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84억원과 비교해 11배를 웃도는 액수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2년 두산으로부터 버거킹을 인수한 지 4년여 만에 되팔게 됐다. 당시 매입가는 1100억원으로, 두 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게 됐다.
 
시장에서는 어피니티가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스트푸드 시장은 경기 변동을 크게 타지 않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게 이유다.
 
버거킹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영업이익과 매장당 매출이 각각 연평균 15%, 11%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외식업계의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문영주 대표 등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직영 위주에서 ‘직영+가맹점’ 체제로 바꾼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최근 외식산업은 지난 5년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KFC, 크라제버거, 할리스커피, 공차코리아 등 모두 사모펀드에 매각되며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외식산업 분야의 기업 인수 합병은 당분간 매우 활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모펀드들이 외식기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투자회수’ 때문이며, 사모펀드 특성상 현금흐름이 뛰어난 외식프랜차이즈는 단기간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외식브랜드는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공격적 투자가 가능한 외식브랜드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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