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자료 분석 중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검사 6명과 전산전문요원 등 수사관 23명을 재정경제부에 보내 오후 5시부터 8시간 가량 금융정책국 등 외환은행 매각 실무를 맡았던 부서에서 PC 전산 서버 등을 분석해 5상자 분량의 서류와 PC 13대, 기타 매각 관련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필요한 문서를 선별해 제출 받느라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됐다. 감사원 감사와 그동안 기초 수사에서 빠진 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사전에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자료를 확보했고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하면 업무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따로 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일과 시간이 끝날 때쯤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별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한 재경부 실무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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