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기순손실 속 재무부담 우려 확대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을 비롯,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총 두산그룹 계열사 4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두산건설은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하향됐고, 신용등급전망은 4개사 모두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한기평은 지난해 두산그룹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해 26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무려 1조70008억원에 달했다.
한기평은 “두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가운데 일부 계열사의 수익구조 및 유동성 대응능력 약화에 따른 부담요인이 확대되고 있고 단기적, 중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두산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햇다.
또한 한기평은 “경험 부재로 사업 초기 영업효율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신규 투자 뿐 아니라 초도 물량 확보 과정에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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