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與 “깊은 애도”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與 “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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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9세 일기로 별세
▲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사진 좌측)가 20일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20일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1937년생인 이 전 총재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맞서 4·19 혁명에 앞장섰으며 1967년 신민당 전국구로 7대 국회를 통해 정계에 처음 들어선 이래 8대에서 10대까지 부산 동래에서, 12·13대는 부산 해운대에서 당선되는 등 7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특히 그는 1979년엔 신민당 부총재에 올랐으나 신군부의 규제로 정계를 잠시 떠났다가 1985년 12대 국회를 통해 정계로 다시 돌아온 바 있는데 이 때 4·13 호헌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보름간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또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이 총재로 있었던 통일민주당을 집권여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민정당, 김종필 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키로 했을 때, 김 전 총재를 따르지 않고 결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꼬마 민주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부총재,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 여야를 오가는 행보를 이어가며 15대 대선에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적극 지원해 폭 넓은 정치 행적을 보여줬다.
 
이 같은 고인을 기려 이날 새누리당은 김영우 수석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총재는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섰고 7선의원을 지낸 현실정치인으로서 평생 강직한 원칙과 소신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알려졌으며 장지는 4.19 국립묘지인 것으로 전해졌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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