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경쟁에 첫날 판매량 큰폭 증가…과열에 공멸 우려도

지난 18일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역마진이라는 부담을 떠안고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기저귀, 분유 등 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내놨다.
대형마트 측에서는 첫 날 결과에 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는 업계 최저가로 내놓은 기저귀가 18일 하루동안 4700여개 판매됐다. 일반적으로 신세계 그룹 창립행사 때 기저귀 품목이 1000여개 판매된다고 가정할 때 약 5배 높은 판매가 이뤄졌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18일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분유는 평일 판매량 갯수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저귀는 평일 판매량 갯수 대비 207% 증가했다.
대형마트가 공세를 지속할 경우 향후 유통업계 판도도 크게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 롯데마트 측에서는 소셜커머스를 다수 이용하는 30대 주부를 겨냥해, 분유, 기저귀 등 육아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역마진 상품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역마진 전쟁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홈플러스까지 가세할 경우 대형마트발 역마진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 3사가 이 같은 전략을 동시에 들고 나올 경우 소셜커머스 측에서도 다수의 프로모션 개최와 역마진 제품을 더욱 늘리며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쿠팡의 경우 기저귀, 분유 등 생활용품에 대해 업계 최저가 정책을 지향하고 있어 향후 대형마트가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과 위메프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각종 프로모션 전개, 가격할인 정책 등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유통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자본력이 약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공멸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지나친 출혈경쟁을 벌일 경우 대형마트의 자본력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감당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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