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돌아온 '盧의 남자'… 정국 변수
  • 김부삼
  • 승인 2006.08.1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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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신계륜씨의 역할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와 신계륜 전 의원 등 '노(盧)의 사람' 들이 11일 단행된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여권의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해 이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 안희정씨가 논란 끝에 8.15 사면을 통해 정치적 권리를 회복했다. 범여권의 마당발로 불리는 신계륜 전 의원도 의원직을 상실한 지 반년만에 사면 복권돼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의 특별 사면이 절박했음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중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돌아온 이들' 이 노 대통령의 향후 정국 설계도를 완성시킬 주역이라는 점을 당연시하고 있다. 안희정씨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 로 불릴 만큼 노 대통령의 '영원한 동반자' 이다. 안씨는 "앞으로 어떤 신분이나 조건에 있든지 간에 당원과 민주시민으로서 도리를 열심히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계륜 전 의원도 노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내고 고건 전 총리가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다면 통합이든 연합이든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범여권 통합의 메신저' 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희정씨의 경우 청와대에 들어가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마무리를 돕거나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 전 의원도 12일 고 건전 총리의 역할론과 관련, "고 전 총리는 범 여권의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 우리와 다르게 서 있지만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고 전 총리는 과거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이었고 참여정부에 와서 초대총리를 지낸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진영에 서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정치적 비중이 큰 안씨와 신 전 의원을 복권 또는 사면 복권시킨 것은 집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 등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만큼 '정권 재창출' 을 위한 두 명의 움직임이 곧 가시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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