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18분 발언 이어가…기록 계속 경신되나?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날(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나서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야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발언대에 선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발언을 시작, 낮 12시 48분까지 발언을 이어갔다. 은 의원의 발언 시간은 총 10시간 18분이었다.
기존의 국내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발언했던 10시간15분이었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또 발언 도중 여당 의원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은 의원이 “이미 우리 국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언급하자 새누리당 소속인 김용남 의원이 “의제와 관련없는 발언”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그런다고 공천을 못받는다”고 말하자 은 의원은 “저는 공천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은 의원이 이날 세운 최장 발언 시간 기록이 앞으로 깨질 수도 있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방침인데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 의원이 발언대에서 내려간 뒤 그 뒤를 이어 야당에선 네 번째로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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