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호가호위 도 지나쳐
청와대 호가호위 도 지나쳐
  • 윤여진
  • 승인 2006.08.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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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주식회사 '장수천'인가?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13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유진룡 문광부 차관 경질 문제와 관련,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격”이라며 “보복성 경질을 엉뚱하게 신문 유통원 문책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청와대의 유 차관 경질에 대해 유 대변인은 “누가 봐도 ‘정의로운 공직자의 배를 짼 일종의 청와대 보복 사건이자 권력남용 사건’임에 틀림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책사건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신문유통원 책임 문제로 6개월 된 차관을 내쫓기로 했다면 총기사건, 탈영사건, 인사비리 사건, 전시작전통제권 문제 등등의 이유로 국방부장관은 목이 열두 개라도 부족했을 것”이라고 경질의 최우선 대상으로 국방부장관을 꼽기도 했다. 이어 청와대에 대해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는 권력기관’으로 표현한 유 대변인은 “청와대는 모든 인사권을 쥐고 무소불위로 공직 사회를 뒤 흔드는 ‘정부 위의 정부’”라며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인사까지 다 하려면 인사수석실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문책까지 다 결정한다면 감사원 또한 이 정부에서는 존재가 필요 없다”고 말하며, “이 정권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 ‘장수천’으로 착각하는 것 같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청와대의 자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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