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석 증가로 최대…농어촌 지역 통·폐합 늘어 반발 예상

획정위는 지난해 10월31일을 인구기준일로 삼고,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14만명(하한) 이상, 28만명(상한) 이하로 선거구 조정한 결과 9곳이 통폐합되고 16곳의 지역구는 분할됐다.
이 중 인구 하한에 못 미쳐 다른 지역구와 통·폐합 된 지역구들은 서울·부산이 각 1곳인 반면 농어촌은 7곳에 이르러 해당 지역구 의원들의 적잖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더불어민주당 정호준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가 최재천(성동구 갑), 홍익표(성동구 을) 의원 지역구로 흡수돼 중구·성동구 갑, 을로 조정됐으며 강서구와 강남구 갑·을은 각각 갑·을·병으로 분구됐다.
부산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인 중구·동구 선거구가 분할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출마하는 영도(중구), 유기준 의원의 서구(동구)와 통합돼 1석이 줄었으며 해운대기장군 갑·을은 해운대 갑·을과 기장군으로 나뉘어졌다.
인천의 경우에는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의 지역인 서구·강화을 지역과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상은 의원의 지역인 중구·동구·옹진군이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과 서구 갑, 을 선거구로 조정됐다.
다음으로 강원 지역은 새누리당 황영철(홍천·횡성) 의원과 염동열(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의원, 한기호(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의원의 3개 지역구가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이라는 2개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1석이 줄어들게 됐다.
충남 역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20대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나왔던 부여·청양 지역과 더민주 박수현 의원의 공주가 하나로 묶이면서 1석이 줄어들었으며 아산시는 아산시 갑·을로 분구됐다.
야권 강세지역인 전북은 국민의당 유성엽(정읍시) 의원과 더민주 강동원(남원시·순창군) 의원, 더민주 최규성(김제시·완주군) 의원, 박민수(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 의원, 김춘진(고창군·부안군) 의원 등 5개 선거구가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등 4개 선거구로 조정됐다.
전남도 마찬가지로 국민의당 김승남(고흥군·보성군) 의원, 황주홍(장흥군·강진군·영암군) 의원, 더민주 이윤석(무안군·신안군) 의원의 3개 지역구가 2개로 줄어들게 됐다.
또 새누리당 내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정현 의원(순천시·곡성군)의 지역도 조정돼 그의 고향인 곡성이 더민주 우윤근 의원의 지역인 광양시·구례군에 편입되면서 일부 불리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북은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의 지역인 경북 영주와 이한성 의원의 지역인 문경시·예천군이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선거구로 통합됐고 같은 당 김종태(상주시) 의원과 김재원(군위군·의성군·청송군) 의원의 지역구도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으로 통폐합돼 2석이 줄어든 셈이 됐다.
한편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밀양시·창녕군과 철도 비리로 의원직을 잃은 조현룡 의원의 지역인 의령군·함안군·합천군, 신성범 의원의 지역구인 산청군·함양군·거창군 선거구에 대해선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선거구와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선거구로 합쳐 2개 지역구로 줄여버렸다.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수원의 경우 기존 수원정으로 4개 선거구였으나 수원무가 신설돼 5개 선거구가 되는 등 경기 지역에서 8석이 늘어나 최대를 기록하고 서울·인천도 각 1석씩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도권 의석이 크게 늘어나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총선승리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방을 중심으로 농어촌 지역 일부 의석이 줄어들면서 이 지역에 출마 신청했던 예비후보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 총선을 45일가량 남긴 가운데 이번 결과를 두고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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