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더민주 전정희 탈당 결행
‘컷오프 반발’…더민주 전정희 탈당 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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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밝혀…“국민의당 합류, 제의 오면 생각”
▲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대상으로 꼽힌 데 반발한 전정희(전북 익산을) 의원이 29일 탈당을 단행했다.사진 / 원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대상으로 꼽힌 데 반발한 전정희(전북 익산을) 의원이 29일 탈당을 단행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컷오프 대상이란 전화 한 통으로 저의 명예를 짓밟았다”며 “(재심을) 요구하면 그냥 컴퓨터 집계 오류 여부 확인만 가능하다고 해 결국 확인사살 받을래, 그냥 수용할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 당이 전략공천을 추진하는 중이라면서 “이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공당의 모습이냐”며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당이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어 “더민주는 저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고 현역 여성의원을 전략공천의 희생물로 만들어버렸다”며 “계파가 없다고, 초선이라고, 여성이라고 이렇게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 여성 정치인은 정당의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회견 뒤 기자들에게 “이번 총선에는 출마한다”며 우선 무소속 출마 의지를 다지면서도 타 정당으로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국민의당에서 제의가 오면 생각해 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에 대해 전 의원이 “(아직)공식적으로 연락받지는 않았다”라고 밝힌 데다 그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 이미 국민의당 후보로 조배숙 전 의원이 이미 출마해 있는 상황이어서 성사 여부가 높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번에 이뤄진 전 의원의 탈당은 1차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지난 25일 탈당을 선언한 대구의 홍의락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향후 2·3차 컷오프 명단이 발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연쇄 탈당 사태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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