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이달 일제히 CEO 임기 만료…연임과 교체 사이 희비 엇갈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8일 일제히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대표이사 선임 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과 김현수 롯데보험사장 모두 연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양사 이사회 모두 현 CEO의 연임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부사장 출신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박윤식 사장은 실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013년 박윤식 사장 취임 후 다음 해에 바로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무려 330%나 급증한 1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1% 늘어난 4조5481억원, 당기순이익은 무려 644.7%나 폭증한 958억원이었다.
2014년 취임한 김현수 사장 역시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취임 후 단숨에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6.3%나 증가한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도 6.8% 늘어난 2조1848억원 당기순이익은 287.5%나 증가한 98억원으로 집계됐다.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이끌어냈다.
반면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의 행보는 아직 미궁 속에 빠져 있다. 이철영 사장은 실적 면에서 두 사장에 뒤지지 않고 하이카다이렉트 통합 등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지만 장수 CEO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철영 사장은 지난 2007년 취임했다가 2010년 자회사 이사회 의장직을 3년간 수행한 뒤 다시 2013년 복귀했다.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온 박찬종 부사장 역시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생보업계에서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과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역시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13년 취임한 이성락 사장은 신한생명의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지난해 신한은행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한 만큼 연임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만덕 사장과 김인환 사장은 두드러진 실적에 힘입어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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