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마지막 몇 분은 우리에게 재앙과 같았다”

구자철은 5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리그 5호에서 7호골까지 연달아 넣었다.
전반 5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흘러나오자 구자철은 다시 공을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44분에는 알프레드 핀보가손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와 다시 이 공을 마무리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넘어온 공을 핀보가손이 가슴을 받았고, 구자철은 발리킥으로 세 골을 터뜨리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는 물론 프로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첫 해트트릭이다.
하지만 구자철은 끝내 웃지 못했다. 후반 15분부터 시작된 레버쿠젠의 공세에 2골을 넣었고 후반 46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하칸 찰하노글루가 동점골까지 넣었다.
구자철은 6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마지막 몇 분은 우리에게 재앙과 같았다”며 “오늘 3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정말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정작 경기에는 이기지 못해 부끄럽다”고 밝혔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6승 8무 11패 승점 26)는 최근 4경기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리그 14위로 강등권인 16위 프랑크푸르트(5승 9무 11패 승점 24)와 2점차가 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