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일부 언론에서 현기환 정무수석과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극비리에 회동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현 수석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것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이 현 수석과 이 위원장의 회동이 있었냐는 질의에 “만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인지 여부를 묻자 “저는 거기까지만 확인하고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가량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현 수석과 이 위원장 간 극비 회동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 최근 윤상현 막말 파문으로 당내 공천 갈등이 절정에 달한데다 한창 공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점임에도 청와대 수석을 이 위원장이 만났을지 여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10일 현 수석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동이 있었다는 의혹 자체를 부인했지만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어떤 경우에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미묘한 답변을 내놔 온도차를 보였다.
 
다만 이 위원장은 “확인 못해준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게 말이 안 된다는 걸 다 안다”고 덧붙인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