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하위 50% 아냐…재심 청구할 것”
전병헌, “하위 50% 아냐…재심 청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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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도가 작용한 표적 공천 살인”…정청래도 재심 청구
▲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당의 3차 공천 발표 결과 자신이 컷오프된 데 대해 12일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원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당의 3차 공천 발표 결과 자신이 컷오프된 데 대해 12일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당은 3선 이상 하위 50%에 대해 정밀심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저는 하위 50% 대상자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경쟁력을 두고도 “선거를 거듭할수록 정당득표 대비 실 득표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민주당과 가장 오랜 역사를 함께하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당의 합리적 개혁 노선 정립에 기여한 후보자를 공천에 배제하는 것은 금도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전 의원은 당이 공천 배제 이유로 자신의 전 보좌관이 실형을 받은 것을 지적한 데 대해선 “제 선거도 아닌 구청장선거 당시 있던 일로 사적유용이 아니라 전액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음이 증명됐다”며 “이는 위험소지가 있는 ‘연좌제’로서 원천무효 기준”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비합리적 과정들이 과연 누구에 의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지난 7일 갑작스럽게 ‘부인·사무장·보좌관 등까지 샅샅이 뒤지라’고 지시했고, 게임 도중에 규칙을 바꾼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자신을 컷오프한 배후를 홍 위원장으로 보았다.

아울러 전 의원은 “자의적으로 저에게만 정밀심사 잣대를 들이댄 것은 그 자체로 정치적 의도가 작용한 표적 공천살인”이라며 이르면 12일 중 재심 신청서를 당에 제출할 것으로 전했다.

한편 더민주 2차 공천 결과 컷오프된 서울 마포을의 정청래 의원도 당 결정에 불복하고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아 재심을 청구했는데 기자들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물은 데 대해선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만 더민주 당사 앞에서 ‘정청래 공천될 때까지 무제한 국민 필리버스터’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11일 최재성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과 관련된 여론을 전달하고 해결 방법을 제안했는데 김 대표도 수긍했다”며 “13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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