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주요지역구에도 공천, 사실상 야권통합 무산

하지만 그동안 개혁공천 부진에 대한 면피용 공천, 공천탈락에 대한 설명부족, 대안부재 등으로 당내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어 친노 좌장인 6선의 이해찬 의원, 5선의 이미경 의원, 그리고 정대철 전 고문의 아들인 초선의 정호준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비대위가 공식적인 전략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지역구는 세 곳으로, 서울중·성동을, 은평갑, 세종"이라고 발표했다.
또 김 대변인은 “이해찬 의원의 경우 컷오프가 하위 50%에 들지 않아도 공천관리위에서는 여러가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무적 결단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경·의원에 대해서는 "은평갑은 다른 당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낮고, 무엇보다 의정활동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정호준의원에 대해선 “존재감이나 경쟁력이 낮았다는 것이 공관위의 평가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공천이 보류됐던 친노 핵심 전해철(초선·경기안산시상록갑), 서영교(초선·서울 중랑갑) 의원에 대해서는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설훈 의원(3선·경기 부천시 원미을)은 한때 공천배제 후보로 올랐다가, 해당 지역구가 경선 지역에 포함되면서 일단 구제됐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단수공천됐다.
박혜자 의원의 광주서갑은 경선 지역으로 지정돼 박 의원과 송갑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러야 한다.
더민주는 이밖에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전혜숙,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에 조상기, 김영환 의원의 경기 안산상록을에 김철민, 주승용 의원의 전남여수을에 백무현 후보를 각각 공천하는 등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 4곳을 포함해 총 원외단수 공천 지역 10곳을 확정지었다. 이같은 국민의 당 주요 후보지역의 공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야권 통합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지역구인 군산은 이날 후보 공천 지역에서 빠져 여운을 남겼다.
인천 서구을,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갑, 전남 여수갑 등 원외 경선 지역 4곳도 이날 발표됐다.
이로써 더민주는 지역구 253곳 가운데 81.4%에 해당하는 206곳에 대해 후보를 공천하거나 공천방식을 결정했다. 사실상 김종인표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발표한 공천내용
* 현역 단수공천지역 ▲서울 중랑갑 서영교 ▲경기 안산상록 전해철 등 2곳
* 현역 경선지역 ▲광주 서갑 박혜자·송갑석 ▲경기 부천원미을 설훈·장덕천 등 2곳
* 원외 단수공천 지역은 ▲광진갑 전혜숙 ▲서초갑 이정근 ▲강남병 전원근 ▲대구중남 김동열 ▲경기 의정부을 김민철 ▲안산상록을 김철민 ▲남양주갑 조응천 ▲충남아산을 강훈식 ▲전남 목포 조상기 ▲여수을 백무현 등 9곳
* 원외 경선지역은 ▲인천 서을 신동근·전원기 ▲경기 평택을 김선기·유병만·이인숙 ▲충남 아산갑 이위종·조덕호 ▲전남 여수갑 강화수·송대수 등 4곳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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