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와 상반된 감사보고서, 토필드 흑자가 적자로

그동안 토필드는 유럽의 권위 있는 전문잡지에 잇따라 소개됐으며, 셋톱박스 성능 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다. 또한 독일의 방송과 통신 분야에서 권위있는 VIDEO 잡지가 매년 가격 대 성능이 가장 뛰어난 제품에게 수상하는 ‘테스트시저(Testsieger)’ 상도 수상한바 있다.
그러나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가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5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28억 1200만원으로 3년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가 최근에 영업 손실 128억원, 순손실 163억원을 기록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매매가 정지돼 주주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 공시한 내용과 감사보고서가 상반돼 경영진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지난달 2015년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는 공시 이후 토필드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지난 7일 토필드 주주인 쥬니스가 주총에서 김영권 씨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도록 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주가가 하락하다가 14일 4년 연속 적자전환 했다는 감사보고서 제출 후 하루 동안 매매거래 정지를 당했다.
15일 현재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토필드 이용철 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문제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4년연속 적자전환도 문제지만 최근 1달사이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주주들의 손해가 발생한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토필드의 주인 쥬니스도 이번 주총에서 경영진을 감시할 수 있도록 이사를 추천해 상정해 경영권을 감시하려고 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용철 대표로 쥬니스보다 2배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토필드가 이번 주총을 통해 명확한 답변이 없는 한 주주들의 화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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