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고척스카이돔, 천장 색깔로 인한 뜬공이 문제?
넥센 고척스카이돔, 천장 색깔로 인한 뜬공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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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 “평소대로 뛰었지만 고개를 들어 돌아보니 공이 안보였다”
고척스카이돔이 당분간 뜬공으로 야수들의 골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15일 오후 1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6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펼쳤다. 

낮 경기로 반투명 재질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조명을 켜지 않고 진행됐다. 이 때문에 돔의 천장 색깔이 옅은 회색 덮개로 빛을 받으면서 공과 비슷한 색깔로 보이게 됐다. 경기에 앞서 염경엽 넥센 감독과 김용희 감독은 뜬공 처리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날 경기 중에도 2회 SK 좌익수 이명기가 김하성의 타구를 쫓던 중 공을 놓쳐 실책 플레이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명기는 “보통 일반구장 수비처럼 타격 즉시 위치판단을 하고 뛰어갔다. 고개를 들어 돌아보니 공이 안보였다”고 밝혔다.
 
중견수 김강민도 “외야에 공이 뜨면 희끗희끗하게 보여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6, 7일 연습으로 스카이돔을 경험했던 넥센 선수들도 연습 때와 달리 조명이 없는 스카이돔에서는 뜬공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좌익수 고종욱은 “연습 때와는 다르게 조명 때문에 공이 흰색 천막과 헷갈렸다. 또 실전 경기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점도 있었다. 밤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규리그는 보통 오후 시간대에 열리므로 넥센 선수들은 조명이 켜진 밤 경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 최초돔구장 도쿄돔도 개장 당시 천장 색깔 문제로 논란이 있었지만 떼가 타면서 자연히 해결됐다.
 
한편 넥센 이택근은 “팬 분들은 교통이나 주차 문제로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야구 환경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라며 “외부적으로 산만한 악조건이 많이 없어졌다. 바람도 없고, 날씨 영향도 없으니 컨디션을 조절하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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