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국민의 당이 그렇게 바라던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게 되었다.
더물어민주당에서 공천탈락한 정호준의원은 16일 국민의 당으로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의석수가 20석으로 늘어 지난 2월2일 창당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또 선거보조금 지급기일인 오는 28일까지 의석수를 유지할 경우 73억 정도의 선거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은 비교섭단체시를 비교해 약 46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의원 1명 영입에 당 보조금 46억원이 왔다 갔다 한 셈이다.
다만 국민의당 공천심사에서 컷 오프 된 임내현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어 교섭단체가 계속 유지될지는 좀 더 미지수이다.
한편 이번 정의원의 입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컷 오프 되지 마자, 일찍 애기가 나왔다.
한때 김대표의 비서실장 얘기가 나왔던 정의원은 지금은 국민의당으로 간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김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정의원에게 대표비서실장을 맡기려고 정고문과 상담까지 했지만, 정고문의 강력한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정고문은 정의원의 당직임명은 자신과 다른 정당에 자기자식을 가둔 일종의 '인질' 겸 '볼모'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며 강력 반대했다.
정고문은 당시 "더민주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안을 들쑤시더니 이제는 우리 집안도 부자지간에 나눠진 것처럼 보이려고 들쑤셔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정말 악의적이고 악질적인 정치"라고 비판했다.
결국 정의원의 컷오프는 더민주가 야권통합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가, 통합·연대의 가능성이 없어지자 '인질을 죽여버린' 악랄한 정치 행태를 자행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정의원의 낙천과 동시에 국민의당 주요 인사의 지역구에 일제히 더민주 공천이 이뤄진 것만 봐도 정황은 충분하다.
국민의당은 "공천이 배제된 정호준 의원은 당의 뿌리인 부친 정대철 고문의 정치보복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이뤄진 것 "이라며, 보복 낙천을 강하게 규탄한바 있다. [시시포커스/ 윤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