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 연내 상장 전망 엇갈려
한불화장품, 연내 상장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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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스킨 달팽이크림 中 허가 지연에 상장 시기 검토 전망
▲ 지난해 상장한 자회사 잇츠스킨의 주가 부진 탓에 한불화장품의 연내 상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지난해 상장한 자회사 잇츠스킨의 주가 부진 탓에 한불화장품의 연내 상장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잇츠스킨 주가는 전일 종가보다 1000원(0.58%) 하락한 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17만원이라는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 코스피에 상장한 잇츠스킨의 공모가와 정확히 일치한다.
 
잇츠스킨 주가는 상장 초기 18만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대체적으로 15만원~16만원대를 오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다. 이달 초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14만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지난 11일부터 간신히 공모가 수준을 회복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장 전 예상보다는 부진하다는 평가다. 잇츠스킨은 상장 전 장외주식시장에서 주가가 29만원에 달했던 바 있다.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잇츠스킨 지분 50.37%를 보유한 모회사 한불화장품의 연내 상장도 미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불화장품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근 내부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화장품 임별청 회장 개인 지분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한불화장품이 75.03%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한불화장품은 2014년 매출 2607억원, 영업이익 10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체 실적만으로도 충분히 상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잇츠스킨 덩치가 한불화장품에 맞먹는 만큼 잇츠스킨의 행보에 따라 한불화장품의 기업가치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한불화장품은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츠스킨은 현재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 놓은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카르고, 소위 ‘달팽이 크림'의 중국 진출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 매출 비중은 무려 90%에 육박한다.
 
중국 정부는 달팽이크림의 주성분인 달팽이 점액물질을 비롯한 동물성 원료 사용 수입상품에 대해 사전위생허가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이 지연되면서 잇츠스킨의 주가 흐름도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잇츠스킨 측은 사전 위생허가 지연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잇츠스킨은 “중국 내의 달팽이크림 인기는 여전하고 위생허가는 올해 안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혹여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라도 한불화장품이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섰기 때문에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면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불화장품 측은 연내 상장 추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연내 상장에 대해 그 어떤 사항도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면서 “상장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것 자체는 맞지만 시기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불화장품은 아직 상장 주관사 선정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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