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은행이 '큰 손'
그래도 은행이 '큰 손'
  • 김재훈
  • 승인 2006.08.16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은행들이 여전히 압도적
펀드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지분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5% 이상 지분을 대량 보유한 종목들에서는 은행들이 여전히 압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권이 특정종목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된 건수와 이 지분의 가치는 모두 62건, 33조1천229억원으로 종목수에서는 122건인 자산운용사들에 뒤졌으나 지분가치에서는 3조2천603억원에 그친 자산운용사들을 압도했다. 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이 모두 16건, 15조1천965억원어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을 갖고 있어 최대의 기관투자가였고 이어 금액기준상 ▲국민은행(5건, 6조2천501억원) ▲우리은행(14건. 3조9천940억원) ▲신한은행(7건, 2조5천541억원) 순으로 나타나는 등 지분가치 상위 10개 기관중 은행이 8개를 차지했다. 비은행기관으로는 5위에 오른 삼성생명(4개사. 2조3천900억원)이 가장 컸고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17건. 1조1천628억원으로 금액기준 9위에 올랐다. 주식형 펀드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5% 이상 종목 보유금액에서 은행이 자산운용사들을 압도한 것은 출자전환 등의 과정에서 은행권이 상장사 지분을 대량으로 취득한데다 자산운용사들의 규모상 아직 대형주에서 5% 이상 보유한 종목들이 많지 않은 점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의 5% 이상 보유종목은 지난해 말 112건에서 이달 11일 현재 122건으로 증가해 같은 기간 68건에서 62건으로 줄어든 은행권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은행권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건수와 지분가치는 각각 18건, 1천338억원으로, 119건 7천572억원인 자산운용사들에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코스닥 투자에서 소극적으로 돌아서 5%이상 보유공시건수는 은행이 지난해 말 21건에서 18건으로, 자산운용사들이 129건에서 119건으로 감소했고 지분가치도 각각 2천82억원, 1조144억원에서 1천338억원, 7천57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 5% 이상 보유종목의 지분가치가 가장 큰 기관투자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으로, 7건, 1천711억원이었고 이어 ▲산업은행(12건, 1천63억원)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6건. 1천115억원) ▲신영투자신탁운용(22건. 514억원) 순이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5%이상 지분보유 공시를 한 기관투자가 수는 모두 64개이고 이들이 5%이상 보유를 공시한 종목은 179개사였으며 코스닥시장에서 5% 이상 보유를 공시한 기관투자가는 43개, 공시종목은 137개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