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컷오프 전병헌 탈당 ‘고심’…부좌현 국민의당 합류 ‘가닥’

이 중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 재임 시기 최고위원직을 맡았던 정세균계 범친노인 3선의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은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바 있으나 전날 공천재심위원회가 끝내 그의 재심 신청마저 기각하자 “친노 배제라는 미명 아래 사적인 이해만을 추구하는 사악함이 판치는 당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을 지켜온 선배, 동지들, 지역구 주민들과 의논해 담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성명을 내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도 당에 승복하고 총선 불출마하는 것부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혹은 국민의당에 입당해 출마하는 등 여전히 다각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주말에 확실히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국민의당 일부 인사가 접촉해 전 의원에 합류를 제안하고 있어 전 의원이 국민의당 입당도 진지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이를 위해 당장 더민주를 탈당하게 되더라도 추후 2017년 대선 시점에는 통합을 위해 더민주에 복당한다는 뜻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측에선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 논의가 진행된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동교동계 인사인 만큼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에서 배제된 더민주 부좌현 의원(안산단원을)도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날 이를 두고 보좌진 및 지역구 지지자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적어도 탈당은 확실히 결행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들이 탈당 뒤 국민의당 합류를 확정지을 경우 현재 국민의당에서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의 탈당 여부에 따라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좌지우지되는 위태로운 상황은 확실히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당초 이날 무소속 출마 여부 등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던 임 의원은 정치 상황이 변하고 있어 조금 더 지켜본 뒤 입장을 내놓겠다며 오는 21일로 발표를 연기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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