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30분을 기해 총파업을 선언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노동조합이 16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공장 안에서 파업출정 집회를 가졌으며 앞서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의 노사협상을 통해 당진공장 직원들의 임금을 정률과 정액 5대5 비율로 인상키로 합의해놓고 일방적으로 100% 정률(3.8% 인상)을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등 합의사항을 깼다"며 "더욱이 오늘 오전 6시께는 출근하는 노조원 차량의 공장출입을 봉쇄하기까지 해 급박하게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합의됐던 사항들이 모두 지켜질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며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후 4시 현재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들과 비노조원 등이 조업을 하고 있어 공장은 거의 정상적으로 가동중이라고 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사측 관계자는 "정률과 정액 5대5 비율을 약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경영상태가 좋은 인천.포항공장의 수준을 약속했는데 5대5 비율을 논의하던 이들 공장이 정률인상으로 임단협이 타결됐기에 우리도 그에 따랐을 뿐"이라며 "앞으로 노조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타결점을 찾아 나가겠고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일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공장은 연간 철근 120만t과 열연강판 100만t을 생산하고 있으며 총 900여명(관리자급 제외)의 직원 가운데 730여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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