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한구 공천안 의결’ 진통…임시 최고위 결론 못 내
與 ‘이한구 공천안 의결’ 진통…임시 최고위 결론 못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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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의결 문제, 밤 9시 회동서 재논의하기로
▲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누리당이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공천안 의결에 실패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임시 최고위를 열고 지난 16일 김 대표가 제동을 걸었던 단수수천 7곳 및 우선추천 1곳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지만 2시간을 넘겨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 밤 9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날 오전 회의는 김을동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이 김 대표를 비호하는 가운데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공관위를 비판한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 대표를 향해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이들의 사과 요구를 일축한 것은 물론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 등을 놓고도 언성을 높여가며 기 싸움을 벌였는데 이렇게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평행선을 달린 끝에 어떤 결과도 내놓지 못하고 이날 밤 회동을 기약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저녁 9시에 다시 만나 논의를 하자, 그리고 최대한 결정짓도록 하자고 말하고 오늘 회의를 끝냈다”면서 “아직 결론나지 않은 부분이 몇 군데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최고위에서 그나마 뜻을 모은 부분이라면 공관위가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 재심 요청을 반려한다는 결정을 내린 과정에서 정족수 미달 등 하자가 있었다고 보고 공관위에서 이를 재논의하라고 한 점이었다.

다만 이를 두고도 김 대표와 친박 측은 시각차를 드러냈는데, 특히 친박계는 재의에 대한 표결을 다시 한다는 점에서 ‘형식적 하자’를 손대는 것에 불과하다며 공천 결과 자체를 번복해 재심을 수용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4일로 예정된 총선 후보등록일을 목전에 둔 시점에 친박계는 촉박한 총선 준비 일정을 내세워 공천안을 원안 그대로 조속히 의결하라고 김 대표를 한층 압박할 것으로 보여 이날 밤 최고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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