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 입찰 매각가격 놓고 신경전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2월 설 연후 이후 한달간 본 입찰 날짜를 잡기 전까지 두산DST의 본 실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실사에는 LIG 등 전략투자자 2곳,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PE(프라이빗 에쿼티)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 두산DST인수 가능성이 큰 한화테크윈이 참여했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지난 2년여간 두산DST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매각에 인수후보자가 6곳이 나와 어느때보다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도 실패하면 두산 DST의 매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정원 (주)두산 회장은 두산의 주력사업인 중공업 분야의 불황으로 그룹전체가 위험한 상황에서 두산DST를 매각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두산그룹 차원의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두산DST 100% 지분이다. 두산DST의 49%지분은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오딘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1%지분은 (주)두산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매각가격으로 경영원 프리미엄을 더해 8000억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수후보자들은 6000억원 가량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수후보자 중 인수가능성이 높은 한화테크윈은 방산기업으로 두산DST를 인수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는 두산DST는 방산기업이 가져가야 하고 적정가격만 맞으면 매입할 수 있다며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인수 추진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테크윈과 LIG등 방산기업 중심의 2파전 구도가 3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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