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컷오프’ 임내현,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국민의당 ‘컷오프’ 임내현,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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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지역구인 광주북을엔 최경환 후보 공천 확정
▲ 컷오프된 데 반발해 탈당까지 고려하던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이 고심 끝에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국민의당 임내현 의원이 21일 “야권 재편과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고 새로운 3당 체제를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민들의 무소속 출마 염원을 가슴에 묻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대의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 의원은 “국민의당은 국가적 위기에서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출발했다”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의 힘을 믿고 긴 호흡으로 가겠다”며 “오늘의 희생이 당을 살리고, 제가 여러분과 다시 민심의 바다에서 손 맞잡고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광주 북을이 지역구인 임 의원은 지난 9일 당이 6명의 광주지역 의원을 심사한 결과 최종 컷오프 대상 1명에 자신을 지명한 것에 반발해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 공심위에 공천 배제 근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당초 지난 17일 탈당 여부 등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기로 했었는데 당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현역 의원 20명을 채워야 하는 당 차원에선 현역 1명이 아쉬웠던 상황인 만큼 임 의원의 탈당에 부담을 느꼈을 법했으나 정호준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인사들이 국민의당 행을 택하는 등 정국이 변함에 따라 임 의원은 거취 표명을 21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부좌현 등 더민주 탈당 의원이 국민의당에 추가 합류하면서 임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자 그간 장고를 거듭하던 임 의원이 결국 당에 잔류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 북을에는 김하중 예비후보의 사퇴로 공천 확정된 최경환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게 됐으며 새누리당의 이인호,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민중연합당 윤민호, 무소속 노남수 후보 등과 총선 승리를 두고 맞붙게 됐다.
 
이번에 국민의당 후보로 공천 확정된 최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으로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지냈으며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가까이서 보좌해왔는데 지난 19대 총선 출마를 위해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자리를 놓고 임 의원과 경선을 치렀으나 끝내 181표 차로 패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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