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김 대표 불참 속 비공개 회의해 조정키로 결정

더민주는 이날 김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열린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는데 김 대표의 동의 없이 이뤄진 만큼 이 결과를 두고 김 대표와 회동키로 했다.
앞서 이날 더민주의 비례대표 순번 문제를 두고 비대위원들이 논의 중이던 국회 내 당 대표실을 중앙위원과 원로 당원들이 방문해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칠게 항의하며 비대위를 압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원혜영·유인태·정세균·추미애 등 당 중진 의원들까지 성명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 선정은 당헌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 목소리로 재검토를 요구하자 비대위는 결국 김 대표를 비례대표 후순위로 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자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자격논란이 불거졌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원안대로 비례 1번에 자리 잡았으며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대사는 12번에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존 안에서 A그룹 (1~10번)·B그룹(22~20번)·C그룹(21번 이후)으로 분류해 논란이 됐던 부분은 3개 그룹 간 칸막이를 없애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날 오후 5시로 미뤄진 중앙위원회에서 이 같은 비례대표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개정된 순번 명단으로 최종 확정되게 된다.
한편 이번에 비례대표 문제로 ‘자가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선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격적으로 그 따위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당무를 거부하고 당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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