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벌써 출간된 지도 6개월 이상이 지났건만 아직까지도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한국에서 유독 인기가 있다는 점을 들어 모종의 '사회현상' 혹은 '민족성'과 관련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베르베르의 세계는, '탐구심의 자극'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분명 '과학지상주의'의 현대 한국풍토와 맞물리는 과정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나무"의 경우 베르베르에서 엿보기 힘들었던 '단편적 재능'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데, '과학'에 기대고 있다기 보다는 '환상'을 바탕으로 한 은유와 상징에 초점을 맞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베르베르의 고정팬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법한 '이야기거리'를 한아름 안고 있으며, 이 모두가 '인간 본성'에 입각한 것들이어서 다소 가벼운 수준의 '인간 탐구'의 테마로서도 독특한 감흥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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