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윤성필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24일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회의를 했으나, 결국 아무 결론도 못내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유승민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 무공천과 관련하여,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간에 고성까지 주고 받으며 회의가 격해졌다.
최고위가 열리는 이날 23일 저녁부터 24일 자정을 넘는 동안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이재오, 정호영, 류성걸 의원의 탈당이 줄을 이었다.
유 의원의 탈당회견과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있는 이후에도 새벽까지 회의는 계속되었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하였다.
유 의원 지역구에 무공천 문제를 얘기 할 때는 누군가 책상을 치며 고성이 오고 갔고, 감정들이 격해지기도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당 대표도 속상한 게 있겠지. 있으니까 힘들어서 대표직 못해 먹겠다라고 한 것” 이며 “내가 이러면 안 된다. 같이 가자, 그런 취지가 오고 갔다” 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뭐 그럴 수도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유 의원 지역구의 공천 여부 뿐 아니라 김 대표가 추인을 보류한 ‘서울 은평구을 유재길’ ,‘서울 송파구을 유영하’, ‘대구 동구갑 정종섭’, ‘대구 달성군 추경호’ 등 4개 지역구 공천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최고위는 대구 동구을은 공관위의 결정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고, 나머지 안건은 오전 11시에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참고로 공관위 회의는 오전 9시에 시작된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공관위가 일부 순번을 수정해 보고한 비례대표 명단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순번 32번을 기존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대신 사무처 출신 박현석 후보로 교체했다. 34번에는 우신구 중앙위원회 수석상임전국위원으로 고치고, 그 외 일부 순번조정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