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순의 "늦어서 미안해요"
최근 '음악'과는 거리가 먼 사건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이 그 '유명세'를 잇는다는 느낌으로 30여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펄시스터즈'를 떠난 솔로로서는 첫 앨범으로 알려진 이번 앨범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뉴-트로트', 즉 기존의 장단각치우 트로트 리듬과 음계에 댄스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대상층을 다세대로 확장시킨 음악형태를 띠고 있는데,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늦어서 미안해요'는 '꽃바람여인'으로 잘 알려진 김영철이 작곡하고, 특이하게도 탤런트 오욱철이 작사한 곡으로서, 이번 앨범의 방향을 가장 잘 알려주고 있는 전형적인 '뉴-트로트' 계열의 곡이기도 하다.
총 11곡이 담겨있는 이번 앨범은, 지난 날의 '펄시스터즈'를 기억하고 있는 올드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앨범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의 음악을 듣는다는 재미 - 마치 '하리수'나 '미나'의 음반을 듣는 기분처럼 말이다 - 정도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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