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횡포에 눈물 흘리고 자금난으로 회사는 도산”

25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본사를 둔 ㈜S양행은 최근 하청업체들에 약속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도산 위기에 몰린 업체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양행은 4개 사업부와 전국 각지에 8개 공장 그리고 S전자를 계열회사로 둔 업계의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30년의 긴 연륜을 가지고 우리나라의 PCB,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자동화기기 업계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 굴지의 제조업체들과 어깨를 마주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S양행은 전라남도 주관으로 목포시와 300억 규모의 자기자본을 투자하기로 하고 투자유치 협약을 맺어 3월 중 착공,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및 영업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기일에 맞춰 일을 진행했던 영세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S양행은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세라믹 단지 내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각종 자재 및 설비 등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데에 필요한 인력 및 제작, 설치 등에 관한 계약을 맺어 일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완공 기한이었던 12월이 다가오는데도 계획했던 모든 일들이 차질이 생기면서 대금 지급이 미뤄졌다.
이에 적지 않은 영세 업체들은 약속한 기일에 대금을 받지 못해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다.
경기도 대곶면에 사업장을 둔 대광기계공업, 그리고 대신축로엔지니어링 등 많은 영세한 업체들은 탄탄한 중견업체인 ㈜S양행과의 제작 및 설치공사에 대한 계약을 맺고 공사기일을 맞추기 위해 불철주야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이들 업체는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하고 몇 차례 내용증명까지 보내 통사정을 하기도 했지만 ㈜S양행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다.
결국 이들 업체는 최대 명절인 구정을 넘기고도 ㈜S양행이 약속대금을 주지 않아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버리는 위기까지 맞이한 상황이다. 영세기업주들에 따르면 ㈜S양행은 22억여 원의 계약금은 물론, 중도금까지 결제를 미뤄 공장에 직원들이 다 떠나가고 납품할 기계들만 남아 있다.
영세기업주들은 영세업체들의 극심한 피해와 불합리한 관행들이 사라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철저한 조사를 해 줄 것과 그간의 손해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시사포커스 / 이철행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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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하십시요 검찰에 고발하고싶으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