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얼룩진 KT주총, 사외이사 선임 문제 ‘폭발’
파행으로 얼룩진 KT주총, 사외이사 선임 문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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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0.1% 감소, 영업·당기순이익 흑자전환
▲ KT주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행으로 얼룩졌다. 25일 열린 주총은 제2 노조원들과 직원 주주들 간의 대치 속에서 고함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사진/시사포커스DB
KT주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행으로 얼룩졌다. 25일 열린 주총은 제2 노조원들과 직원 주주들 간의 대치 속에서 고함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황창규 KT 회장이 안건을 상정하자 주주들이 발언권을 요구하면서 황 회장 앞쪽에 위치한 주주들 위주로 발언권을 주는 것에 제2 노조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제2 노조원들은 직원 주주들이 앞 좌석을 차지한 관계로 맨 뒷줄에서 주총을 지켜봐야만 했다.

제2 노조원들은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우리에게도 발언권을 달라”며 황 회장에게 항의했다. 이에 앞쪽에 위치한 주주들은 격양된 목소리로 “가만히 좀 있으라”며 황 회장을 보호했다.

사외이사 선임 건이 나오자 제2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황 회장이 이례적으로 제2 노조원에게 발언권을 줬다. 제2 노조원은 사외이사 후보자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 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제2 노조원들이 사외이사 선임 건에 반대이유를 표명한 것은 2년 전 BIT전산시스템 투자비용건으로 사상처음 적자와 수많은 직원이 구조조정 된 것에 ICT전문가로 사외이사로 참여한 차상균 이사가 아무 역할을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노조원은 “투자비용 2700억 원을 손실처리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회사가 적자를 냈고 8304여명 직원이 구조조정 됐다”며 “아무런 역할을 못한 차상균 이사를 재선임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선임에 반대했다. 그러나 황 회장은 “차상균 이사는 빅테이터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격려와 지지를 보내달라”며 “회사가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선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매출액은 22조2812억원 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2930억원, 당기순이익은 6313억원 으로 흑자전환했다. 배당금은 1주당 500원 으로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1224억원이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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