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킴스클럽 우선협상대상자에 KKR
이랜드, 킴스클럽 우선협상대상자에 K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가 온도차 속 5월 중 본계약 체결 기대감
▲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가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대형 할인마트 킴스클럽이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가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대형 할인마트 킴스클럽이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했다. KKR은 블랙스톤·칼라일과 함꼐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KKR은 5000억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금액은 1조원 가까이를 기대한 이랜드 측의 눈높이에 일단은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랜드는 지난달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신세계, 롯데 측은 참여하지 않은 채 KKR이 유일한 인수후보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매각 조건은 이랜드의 유통 점포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킴스클럽 37개 점포에 대한 영업권과 물류시설 등을 포함한 부대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또한 KKR은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 건물 및 영업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KR은 식료품 및 공산품 유통 기업들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킴스클럽도 편입시킬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KR은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 전에 뛰어들면서 이름을 알렸고 2009년 오비맥주를 2조3000억원에 사들였다가 2014년 6조2000억원에 되팔았다. 지난해 티켓몬스터 지분 59%를 인수하는 등 주로 식료품 및 유통 쪽에 강점을 보인다.
 
KKR은 인수 후 30~40개 점포를 추가로 열어 덩치를 지금보다 훨씬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킴스클럽이 NC백화점이나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등 이랜드가 보유한 유통점포에 식품관 형태로 들어가 있어 막대한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에 이랜드와의 안정적인 점포 임대 계약이 향후 본계약 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KR은 배타적 협상권을 얻은 두 달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의 킴스클럽 매각은 공격적인 M&A 행보 등으로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이 370%를 넘어선 것에 따른 것이다.
 
한편 킴스클럽은 이랜드가 지난 1995년 처음 선보인 대형 슈퍼마켓으로 한 해 8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최종 실사를 통해 매각가를 확정, 5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