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기업 가치 제고

한앤컴퍼니가 인수전에 적극적인 것은 한상원 사장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과 시맨트업에 집중적으로 인수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모건스탠리 PE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하고 2010년 한앤컴퍼니를 설립했다. 한앤컴퍼니는 한 사장의 사업 수완으로 토종 사모펀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9일 업계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 주식 3705만1792주에 대한 인수대금을 8837억원에 정해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4월에 거래대금 지금 및 주권 양수도 절차를 마무리해 인수 완료한다. 한앰컴퍼니는 쌍용양회를 인수하면서 시맨트자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2년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를 인수하고 올해 시맨트 업계1위 쌍용양회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해 업계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쌍용양회가 올해 매출 2조2050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인수를 위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해운업에 인수전에도 적극적이다. 2013년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한 뒤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 액화천연가스 7척 영업권을 현물출자 받아 2014년 20%넘는 이익률을 남겼다.
게다가 지난25일 한앤컴퍼니 에이치라인해운은 현대상선의 벌크1,200억원 가격 규모의 벌크선 12척과 장기운송계약 16건을 인수했다. 현대상선 차입금4,200억원도 떠 안았다.
철광석과 석유제품을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은 수송물량과 운임변동성에 따른 영향이 적어 실적변동성이 적어 한앰컴퍼니에서 적극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2위 해운사의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함에 따라 시맨트사업 부문과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벌크선 사업과 인수예정인 쌍용양회에 대해 침체된 시멘트업과 해운업의 회복 여부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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