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리콜시대, 국산차로 갈아타나?
수입차 리콜시대, 국산차로 갈아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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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잠재우기 수입차 업계 고민 이어져
▲ 요즘 수입차들이 수난을 맞고 있다. 벤츠를 비롯해 폭스바겐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브랜드 수입차가 잦은 리콜과 검찰 수사 및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폭스바겐
요즘 수입차들이 수난을 맞고 있다. 벤츠를 비롯해 폭스바겐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브랜드 수입차가 잦은 리콜과 검찰 수사 및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30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세청 세무 조사 결과 501억9400만원의 법인세 추징 통지를 받았다. 앞서 29일엔 국토부가 지난 신고한 변속기와 다른 변속기를 단 S클래스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환경부 산업부도 국토부에 일임해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폭스바겐은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관련 환경부의 리콜 조치에 리콜 계획서를 재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리콜 대상 차량을 임의조작 하지 않았고 차량을 고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제출하지 않아 다시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유로6 모델의 신형엔지도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수난의 연속이다.

이와 관련 벤츠 업계 관계자는 입장 발표에서 해당 모델 구매고객에게 사과문 발송과, 적절한 보상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각 딜러사와 협조해 해당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고객이탈 방지에 나섰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가 수난을 맞기 이전까지 수입차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무섭게 판매고를 올렸다. 소비자는 차의 가격-품질-서비스 등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모두 고려해 차를 구입한다.

컨슈머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년내 새 차 구입계획자 42,858명에게 자동차의 제품, 품질과 비용 등 10개 측면에서 어느 차가 더 나은지를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비용 측면에서, 수입차는 제품과 품질 측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안정성 성능 디자인 등 제품 특징에서 수입차에 높은 점수를 매겼고 국산차는 비용과 ‘A/S’애 후한 점수를 매겼다. 최근까지도 소비자들이 수입차로 쏠린 것은 품질이 가격만한 가치가 있다는 요인과 국내차제조사의 경영행태에 대한 불만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수입차에서 부품 하자가 발생 하는 등 리콜 조치가 잇따르고 있고 각종 규제와 A/S 불만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국내차로 이동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대대적인 할부 프로모션을 강화해 수입차 공세 저지에 나서고 있다. 주력 모델 제품으로 할인과 저금리 혜택 무이자 조건을 내세워 수입차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소비자 지갑을 열고 있다. 또한 A/S 및 전국 네트워크망을 중심으로 품질 서비스도 강화해 수입차에 부족한 문제점을 파고들어 수입차로 이동하다가 국내차로 되돌아가는 고객이 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김용호 연구위원은 “판매단계에서 가격문제, 운영단계에서 수리비, 부품값 등 국내차보다 높아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입차 판매대수에 비해 A/S 네트워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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