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시험 영어도 공인영어시험으로 '논의중'

또한 국내 대부분의 전문직 시험들(사법시험, 공인회계사시험, 변리사 시험 등)이 영어 과목을 토익을 비롯한 공인영어시험 성적으로 대체하고 있고, 시험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들에 있어서도 토익의 점유율은 절대적이다.
◆ 토익, 시험 일 3주뒤 성적발표, 응시생들 불편...
작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08~2013년 토익 국내 응시자 및 응시료 현황'에 의하면 약 1,219만명(복수응시자 포함)이 토익 시험을 보았고 응시료는 4,842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YBM한국토익위원회는 5월 29일 토익 문제유형 개정과 더불어 응시료를 2500원 오른 44,5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토익 수험생들의 원성을 산 바 있고 이러한 반응은 토익 성적을 시험일로부터 약 3주 뒤에서야 결과를 발표하는 ‘늦장발표’ 시스템과 정기접수보다 4000원 가량 비싼 추가접수라는 방식 등에 대한 그동안의 쌓인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그리고 근래에 청년실업 문제가 묵과할 수없는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토익시험을 소비하는 소비자 층 상당수가 경제능력이 약한 청년층 수험생,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인 점을 고려하면 가볍게 ‘그 정도야’라며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 기업체는 원하는 인재 얻기위한 참신한 시스템 필요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에 따르면 기업체들이 토익 점수가 실제 업무에 있어 필요한 영어 실력·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치적 결과를 노력의 산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임 교수는 기업들 스스로가 원하는 구체적 인재상을 구직자에게 알려 특화된 채용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기업에 적합·적절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NEAT는 폐지돼, 토익의 경쟁자는?
정부가 토익과 토플을 대체하겠다며 만든 한국형 영어시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시행 3년 만에 폐지됐다. 영어 성적으로써 NEAT를 활용하도록 기업과 공기업 승진 및 채용시험 등에 NEAT를 반영하도록 교육부가 직접 나서서 요청했지만 호응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정부도 한국형 영어시험인 NEAT의 실패를 쿨하게 인정했고, 특별히 노동시장의 수요측에서 특별히 영어성적에 대한 요구의 변화가 없는 한 토익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 물론 국산영어시험 텝스(TEPS)가 있지만 말이다.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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