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울산 울주군이 새누리당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어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친박 새누리당 후보와 비박 무소속 현역 후보의 대결로 선거결과 여부가 중앙정치에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의 출마후보를 보면 치열한 공천경쟁에 살아남은 새누리당의 김두겸 후보와 현역이면서 공천에 탈락한 무소속의 강길부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정찬모 후보와 국민의당 권중건 후보, 무소속 전상환 후보 등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공천후유증으로 인한 새누리당의 친박후보와 비박으로 대표되는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이 지역민의 지지와 여론도 극명하게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부겸 후보는 친박계로 불리며, 전 울산 남 구청장 출신으로 이번 새누리 공천과정에서 경선투표로 총선티켓을 어렵게 따낸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낙선한 후, 이번 총선에서 “고향인 울주군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강길부 의원은 비박계로 불리며 새누리당이 울주군을 ‘컷오프지역’으로 선정하자 자연스럽게 공천배제가 되었다. 4선에 도전하는 강 의원은 현재 73세의 나이로 경선과정에서 고령이 감안되어 ‘컷 오프’ 된 것으로 알려지자, ‘공천이 사천이다’ 반발하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더민주당 정찬모 후보의 경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으로 나름대로 지지기반이 있고,국민의당 권중건 후보, 무소속 전상환 후보도 치열한 선거전에 가세했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의 강길부 의원의 치열한 양 강 구도이다.
친박 새누리 공천후보자와 비박 무소속 현역의원간의 대결로 지역민의 여론도 엇갈려 연일 선거전이 시끄러운 상태다. 더군다나 울산시의회와 울주군의회 의원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연일 지지선언을 하고 있고, 괴문자 발송관련 수사의뢰도 이어져 선거가 과열양상마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