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랩, 가맹점 실질적 도움 주기 위한 연구소”

국내 토정 커피 업체인 이디야의 공격적 경영에 국내 커피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이번 공격적 경영 청사진을 두고 이디야가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서 스타벅스 등 외국계 전문 커피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지도 관심이다.
이미 스타벅스는 막강한 시장지배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7739억원으로 전년대비 2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1억41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7.2% 늘었다.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1162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 늘었다. 매출구조에서 큰 차이는 있지만 매출증가와 영업이익에서 괄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재무구조도 탄탄해 스타벅스와의 대결도 무리가 아니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에 있어서도 스타벅스와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연매출 기준 상위 7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디야는 종합만족도에서 3.72를 기록해 스타벅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4년은 3.75를 기록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매장 접근성과 편리성, 가격적정성, 부가혜택, 매뉴정보에서 스타벅스를 제쳤다. 직원서비스, 메뉴/맛에서 스타벅스에 밀렸을 뿐이다.
문창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커피연구소 ‘이디야 커피랩’을 공개, “‘비전 2020’를 통해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에 따라 “매출도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저가 커피 브랜드로 시작한 이디야가 초근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품질과 서비스 등 이디야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 방어에 나서는 한편, 스타벅스와 같이 고급 브랜드로 탈바꿈하려는 숨의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새롭게 선보인 ‘이디야 커피랩’에서 최상급 원재료를 사용, 맛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이디야 커피랩은 세컨드 브랜드나 고급화 및 가격인상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 매장이 아니다”며 “이디야 가맹점에 유통되는 원두의 품질 향상, 가맹점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소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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