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하 핵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가 긴급 포착됨에 따라 대북관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현지시간으로 17일 미국의 ABC 방송이 미 국무부와 군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하고, 18일 오전 연합뉴스가 국내에 재인용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이날 ABC 방송에 ‘북한이 실제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보기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며 “군 고위 관리도 미국의 한 정보기관이 최근 북한의 실험장소로 의심되는 곳에서 ‘의심스런 차량의 움직임’을 관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BC 보도가 말하는 ‘의심스런 움직임’은 북한 북동부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한 지하시설 외곽에서 대량의 케이블 릴을 하역하는 작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케이블은 핵실험을 할 때 지하 실험장소와 외부의 관측 장비를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ABC 방송은 “이런 정보(의심스런 움직임 등)가 포착되기 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었다”며 “북한은 현재 최대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