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일 야권 단일화와 관련 “확장적인 후보로는 국민의당이 좀 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지역 출근길 유세에 나선 가운데 노원역 인근에서 기자들에게 “단일화 사례가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를 받자 “단일화 논의가 있더라도 소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단일화 확산에는 여전히 회의적이지만 그간 제명까지 거론할 만큼 단호한 입장에서 벗어나 개인별 후보 단일화는 묵인할 수 있다는 뜻이면서도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중도성향으로서 여야 지지층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국민의당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를 지원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참 모호한 일”이라며 과거 야권 통합이 아닌 야권 연대에는 소극적 입장을 보여 왔던 김 대표가 태세 전환했단 부분을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어 서울 강서병에서 더민주 한정애 의원과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간 후보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선 “전반적으로 누가 좋은 후보인가, 누가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인가를 보고 주민들이 결정토록 해야 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 논쟁들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강서병 김성호 후보가 중앙당의 (후보 단일화)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무대응으로 일관했는데, 후보 단일화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다른 질문을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 강서병으로 시작해 중·성동을도 야권 연대 필요성이 국민의당 후보에 의해 강력하게 제기되는 등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당 내 이견차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분산으로 자신의 지역구조차 새누리당 후보에 급격히 따라잡히며 크게 위협받고 있는 안 대표가 사실상 단일화 최종 가능 시한인 오는 4일 이전까지 입장을 번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