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김현수의 마이너리그행 거부에도 여전히 입장 고수

김현수의 에이전트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선발에서 제외된 김현수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볼티모어 선’은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듀켓 단장은 “오리올스는 김현수가 팀에 있어 행복하다. 하지만 그는 시즌을 위해 좀 더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운하게도 볼티모어에서는 그럴 수 없다. 이것이 우리가 그의 마이너리그 행을 고려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이미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조이 리카드(25)를 시즌 내내 25인 로스터에 올려야 한다. 만약 이를 행하지 않을 때는 원 소속팀이 다시 선수를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성적이 김현수보다 좋았던 리카드를 붙잡기 위해 볼티모어는 희생양으로 김현수를 삼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볼티모어는 여전히 마이너리그행을 원하고 있다.
한편 볼티모어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3일(한국시간 4일 오전 1시)까지 개막 로스터 25인을 제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