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4.13 총선을 1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예사롭지 않다. 당초 양 강 구도 속에 지지부진할 것만 같았던 국민의당 지지도가 호남강세를 넘어 수도권을 기웃거리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1일 호남에서 최소 20석 이상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에 일부, 그리고 비례대표를 합하여, 최소 30석 이상 확보 할 수 있다는 내부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다른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자체 조사를 거쳐 속속 보고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군다나 1일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지지도가 15%가 넘는 것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대표가 유세 첫날 “일주일 만에 느껴지는 게 다르다” 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이다.

국민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총 8개 지역구 중에서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광산을 지역을 제외한 7개 지역구를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에서는 노관규, 이개호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3~4곳을 제외한 6~7개 지역구, 전북에서는 전주 일부 지역구 등을 제외한 6~7개 지역구에서 국민의 당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 노원병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2~3군데에서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도 정당득표율이 선거 후반에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당초 당선권으로 예상한 비례대표 후보 6명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기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는 현재 2위권 후보들도 근소한 격차 내에서 상승세를 나타나, 결과에 따라 의석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저희가 판단하고 있는 판세로 본다면 현재 저희가 안정적으로 최소한 28석, 29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현재 가능성과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15석 정도로 보고 있고 중요한 지역에 대해선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본부장은 "과거에 축적된 자료를 통해 판단해 보면 현안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을 때 당 지지율이 상승한다"면서 "야권단일화 논의에 대해 당이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 안 대표의 호남 방문을 계기로 호남 지역에서 확고한 우세를 확인하고 이를 수도권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가능목표치 30석을 넘어 기대 목표치인 40석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결국 수도권에서 국민의 당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비례대표의석을 늘리고, 당선 가능한 지역구에 몰입하는 전략이다. 수도권에서 야권연대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