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멕시코 FTA 체결희망”, TPP가입 포석
박 대통령, “한‧멕시코 FTA 체결희망”, TPP가입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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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FTA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로 가는 교두보 삼을 듯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공식 방문을 위해 멕시코 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멕시코 FTA체결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는 한국이 빠져 논란이 되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한·멕시코 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동북아로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중남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걸로 기대한다”며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게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핵심 우방국이며 역내 최대 교역국이자 중요한 투자 대상국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멕시코가 참여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경우 한국도 2013년 11월 관심을 표명하고 검토를 진행 중에 있지만, 앞으로 TPP 발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도중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한·멕시코 FTA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했고, 페나 니에토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양국 간에 FTA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한·멕시코 FTA가 2007년 1차 협상을 개시했으나, 2008년 6월 멕시코 자동차업계의 반대 등 양국 간 시장접근 기대치가 달라 지금까지 중단된 것이다. 특히 멕시코의 여론이 통일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었다.

멕시코는 일본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12개국 중 우리나라와 FTA를 맺지 않은 2개국 중 하나여서 양국의 FTA 협상 재개는 향후 우리의 TPP 가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일본등 다른 국가들의 조율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결국 한·멕시코 FTA가 체결하고, 마지막 걸림돌인 일본과의 협상을 마무리 한다면 TPP를가기 위한 큰 고비는 넘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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