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스BX, 무산된 자진상폐 재추진 가능성은?
아트라스BX, 무산된 자진상폐 재추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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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달성 무산됐지만 소기의 성과 거둬
▲ 아트라스BX가 최근 자체 상장폐지를 시도했다가 무산됐지만 재추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아트라스BX가 최근 자체 상장폐지를 시도했다가 무산됐지만 재추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4일 아트라스BX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750원(3.43%) 하락한 4만9250원을 기록,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유동주식 공개매수 기준가였던 5만원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트라스BX 주가는 자진 상장폐지 방침이 전까지 3만~4만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자진 상장폐지 방침이 나온 후로 공개매수 기준가인 5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아트라스BX가 95%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공개매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공개매수에서 아트라스BX는 95%를 확보하는 데에 실패했다. 알짜기업인 아트라스BX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돼있기 때문에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공개매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며 반발한 탓이다.
 
하지만 아트라스BX는 조만간 공개매수를 다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트라스BX가 95%를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25%를 넘는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을 대거 흡수, 2800억원 가량을 들여 87.68%를 확보하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다.
 
당초 KB종합금융(9.68%), 페트라투자자문(6.29%), 메리츠종합금융증권(5.47%),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 등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이 많아 공개매수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KB종합금융은 공개적으로 공개매수가에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트라스BX는 결국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을 대다수 흡수하는 데에 성공했다. 적지 않은 기관투자가들은 주식 거래량 자체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주가 상승 여부가 불투명한만큼 장기적으로 차익실현의 기회라고 여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조차도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트라스BX는 의외로 개인주주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소액주주들역시 공개매수가가 낮다며 반발한 탓이다. 개인주주 지분은 총 48.3%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가뜩이나 적은 거래량이 아트라스BX의 선전으로 더욱 줄어들게 돼 결국 개인주주들도 지분을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르면 2분기 연속 월평균 거래량이 전체 유통주식수의 1%에 미달하면 자동으로 증시에서 퇴출된다. KB자산운영 역시 이 같은 이유로 공개매수에 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아트라스BX가 개인주주 지분 7.32% 정도만 확보하면 되는 상황이라 공개매수를 다시 추진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도 생각 외로 지분 확보 달성률이 높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타이어그룹은 자진상폐 이유에 대해 “아트라스BX의 거래량이 거의 없고 주가도 박스권에 갇혀있어 상장사로서의 이익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시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한 달여 정도로 아직 한 달 뒤 즉시 공개매수 재시도가 이뤄질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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