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있는 고정금리부 대출상품 개발에 노력 필요성
은행장들은 18일 가계의 금리변동위험 부담 완화와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을 높이고 대출만기를 장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은 뒤 은행 스스로 경쟁력있는 고정금리부 대출상품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정금리부 대출취급에 따른 금리변동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출채권 유동화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출금을 주택 매각 등을 통해 단기간내 상환하려는 가계의 금융거래 관행이 소득으로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장들은 또 그동안 콜금리 목표 인상 과정에서 대출확대 경쟁으로 여신금리가 수신금리만큼 오르지 못해 예대마진이 축소돼 왔으나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높아진 데다 비영업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수지에 큰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분간 예대마진이 좁아지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장들은 또 최근 경기상승세 둔화 등으로 은행의 대출태도가 다소 신중해지고 있으나 기업의 자금사정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많은 기업들이 여유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점 ▲은행의 대출공급 여력이 충분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이성태 한은 총재는 내년 1월22일부터 발행될 예정인 새 1만원권과 1천원권이 원활하게 유통돼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CD 및 ATM 기기를 적기에 교체하는 등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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