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표창원 맹폭, 막말정당으로 쟁점화
새누리당, 표창원 맹폭, 막말정당으로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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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과거 기독교 비판 글에 후보사퇴 거론, 박빙의 지역구상황 의식한 듯
▲ 표창원 경기 용인정 후보. 사진/시사포커스DB

 [시시포커스/ 윤성필 기자] 새누리당이 경기도 용인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에게 과거 기독교 비하 글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5일 표 후보의 기독교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비대위원으로 당 지도부의 일원인 표 후보의 거취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즉각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종교계에 따르면 표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성직자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쓸 수 없는 표현을 써가며 이상한 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지역과 주민을 대표하는 분이 인신비방과 언어폭력까지 일삼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며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 사진/ 시사포커스DB

새누리당의 이런 비판에 대해 정당관계자들은 현재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와 표창원 후보와의 대결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정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표의 노인 폄하 발언이나 이번 표 후보 발언 등의 불씨를 살려 더불어민주당을 막말 정당으로 몰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표 후보의 글이 논란이 되었던 것은 2012년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잠실 공연 때문이다. 당시 독교에서는 레이디가가의 공연 곡 중에 일부 문제가 있다며 공연자체를 반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일부 기독교의 주장은 가가의 곡 <Born This Way>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Judas>에서는 예수를 배반한 것으로 알려진 유다를 사랑한다는 노래라며, 이것은 기독교적 가치관이 훼손된다며 반대운동을 펼친바 있다. 하지만 가가의 잠실공연은 성황리에 끝났다.

이런 논란이 있을 때 당시 표 후보는 2012년 4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부 기독교 인사들, 제발 정신 차리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표 후보는 “레이디 가가의 공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한국 사회를 국제적으로 망신시키고 있고 신도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표 후보는 “일부 기독교 지지자들의,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선동적 주장들을 수많은 학식과 덕망 있는 신도들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지시하는 대로 따르는 상황이 흡사 나치 등 전체주의적 독재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적었다.

이 글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민감한 선거철에 각종 쟁점이 뜨거워지자 논란이 일었고, 얼마 전 삭제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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