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민생행보, 총선판세 뒤흔들 마지막 변수
박 대통령 민생행보, 총선판세 뒤흔들 마지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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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순방전후 여권상황은 천양지차, 선거막판 신의 한수 기대

 

▲ 박근혜 대통령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드디어 박근혜 대통령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수한 민생행보로 지방방문을 시작하지만,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 방문자체만으로 이슈가 된다. 특히 여권은 대통령에게 총선막판 신의 한수를 기대하는 눈치다.

8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은 6일 귀국을 했고, 7일은 하루쉬면서 여독을 풀었다” 며 “아마 8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민생행보 등 공식 일정이 시작 될 것이다” 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민생행보는 경제행보로, 지방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한 곳을 방문하여 관계자와 입주기업들을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 2월25일 대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해외순방 전까지 대구·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등을 차례로 방문한바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어떤 메세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총선이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통령의 잇 달은 지방방문과 12일 국무회의에서 던져줄 메시지는 정치권을 민감하게 강타할 것을 보인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귀국하자마자 국내현안을 보고받으면서 정무라인으로 총선의 판세와 여권의 과반의석이 불안하다는 보고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이 과반의석을 못 얻을 경우 이것은 곧바로 집권후반기 4대개혁 실패와 정책실종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청와대가 표시는 안 내지만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는 대목이다.

또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이 팔짱만 끼고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긴급회의를 갖기 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 대통령의 신의 한수 ?

특히 여권은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전과 이후가 천양지차이다. 대통령의 순방길에 오를 때 만 해도 공항에 배웅도 안하면서 과반은 당연한 줄 알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의 마지막 신의한수를 기대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미 새누리당의 선거전략도 ‘야당심판론’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용서 하소서’로 바뀌었다. 이제는 당의 정책이나 전략보다 감정에 호소하며, 단체로 읍소하고, 절하고, 화합한다며 비빔밥을 먹는 신세가 되었다.

새누리당이 이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민심이반으로 인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투표포기 의사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번에는 찍어주기 귀찮고 싫다는 것이다.

▲ 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긴급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가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에게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로 비빔밥을 먹기 전 고추장을 건네고 있다. 사진/ 원명국 기자

최경환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대구를 방문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노래가 있다”며 “새누리당이 밉더라도 버리지 마시고 채찍을 드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만큼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안 움직인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선거막판 이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대통령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새누리당 부설 연구소 여의도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방방문이 수도권에서는 공천파동으로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소리는 과반이 가능할 때나 나오는 한가한 소리” 라며 “지금은 과반이 붕괴되어 여권전체가 공멸위기인데 이 위기를 타개할 사람은 솔직히 대통령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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