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제남, 안심번호 여론조사서 밀려 더민주로 단일화

강 후보는 앞서 정의당 김제남 후보와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합의해 김 후보가 20%의 가중치를 받은 가운데 치러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 있었던 더민주와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는 지난 7일 동작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 동작을에선 홀로 독주하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막기 위해 더민주 허동준 후보가 정의당 김종철 후보와의 경선 끝에 단일화 후보로 나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은평을에서의 단일화 성사 소식을 접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 지역을 직접 방문해 가진 중앙선대위 회의 자리에서 “연대가 성사돼 강 후보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강 후보는 “여러 고비를 넘어 이 자리까지 왔다. 단일화가 됐으니 훨씬 더 앞서가야 할텐데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바닥에서 뛸테니 압승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일화에 응한 정의당 김 후보를 향해 “통 큰 결단으로 단일화에 임해주고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20대 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동일임금은 꼭 이뤄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번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 등 여전히 몇몇 야권 후보들이 난립해 있는 일여다야의 상황은 그대로여서 강 후보의 약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하자 탈당한 뒤 자신의 지역구인 이 곳에 무소속 출마한 5선의 이재오 의원이 그동안 줄곧 앞서 나가던 것으로 나온 바 있어 이를 넘어서기 위해선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역시 이뤄져야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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