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2심도 ‘실형’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2심도 ‘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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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징역 1년서 감형…오는 6월경 출소 가능
▲ 거액의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해외에서 100억원대의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장일혁)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운호 대표에게 4개월 감형된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감형 이유에 대해 “정운호 대표가 잘못을 뉘위치고 있고 도박중독 방지를 위해 상당금액을 기부한 점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정운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2012~2014년 마카오‧필리핀의 카지노 호텔에 개설된 정킷방(카지노 업체로부터 빌린 VIP룸)에서 101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한국인 원정도박꾼들을 해외 카지노로 끌어들여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조직원 이모 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가 정운호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를 포착하게 됐다. 정운호 대표는 이 씨가 운영하는 정킷방에서 500~2000만 홍콩달러(한화 7~28억원)에 달하는 판돈을 걸고 수백여 차례 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정운호 대표에게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기업의 대표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저버리고 도박을 한 만큼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이번에 4개월여 감형되면서 정운호 대표는 오는 6월 출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네이처리퍼블릭이 현재 지지부진한 상장 작업과 중국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정운호 대표는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업계 1위로 올려놓은 후 더페이스샵을 LG생활건강에 매각하고 2010년 다시 ‘네이처리퍼블릭’을 창업,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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